5살된 아들이 말을 잘 안듣지요. 하지 말라는 건 아주 다 합니다. 그래서 "하지마." "안된다." 라고 하면, 더 안해요. 그렇습니다. 아이한테 안된다고 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요. 오늘도 외출하고 돌아 오는 길, 집에 들어오기 싫다며 한껏 짜증을 부립니다. 이럴 때, 짜증내지 말라고 해도 소용없어요. 이럴 때는 목욕 시키며, 물놀이를 시키면 기분이 금방 풀립니다. 언제 짜증냈냐는 듯, 동생이랑 물놀이하며 아주 신났습니다. 그런 것 같아요. 안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은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것 같아요. 오늘 아이한테 또 하나 배웁니다. 아이한테 '안된다'는 안됩니다. 오늘의 육아일기였습니다.
다섯 살짜리 아들이 있습니다. 물론 아직 글자를 읽지 못하죠. 그래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데요, 요즘 동물/곤충 등에 관한 책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아이들은 한번 읽은 책인데도 또 저를 가져다 줘요. 읽어 달라는거죠. 그래서 읽어 주려고 하면, 책 속에 있는 사진만 보고 내용을 말하는거예요. '아... 아이들이 습득력이 빠른 이유가 이거구나.' 그러니까, 우리 어른들은 글자에 의존하는거예요. 사진과 글의 연관성을 생각하려 하지 않고, 그 장표의 내용을 이해하고, 머리 속에 그림을 그릴 생각 조차 하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어차피 다 글자로 써있는데, 읽으면 그만이거든요. 하지만 아이들은 비록 글자를 읽지는 못해도, 눈으로 사진을 보고, 아빠가 읽어주는 그 음성으로 머리 속에 그림을 그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