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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한국 우즈백 경기를 보고 나서...
린원
2017. 9. 6. 11:03
9월 6일 새벽 00시,
한국 우즈백 경기를 TV로 관람했습니다.
예전에는 축구라고 하면 꼭 챙겨서 보고, 손에 땀을 쥐고 봤었는데요.
이제는 졸면서 보고, 재미없으면 채널을 돌려버립니다.
나이를 먹으니 열정도 사라지나봐요.
에, 그러니까 사실 한국과 우즈백의 예전 마지막 경기를 보고
축구 얘기를 하고자 하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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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 염기훈, 이동국이 투입되면서 경기 양상이 바뀌게 되는데요,
노장이라고 할 수 있는(어쩌면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
뭐랄까 가슴 한편이 아린 기분을 느낍니다.
젊은 선수들의 창의적이고 빠른 패스워크와 지능적인 플레이를,
이제는 노장 선수들이 따라갈 수 없기에 자리를 물려줄 수 밖에 없는데요,
가끔은 노장선수들의 투박하면서도 전투적인 스타일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꼭 축구가 아니더라도
꼭 세련되고 멋진게 정답은 아닐 수 있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가끔은 투박하면서도 직선적인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인생도 말이죠.
물론, 아주 가끔입니다.